사회문제까지 덤으로 알리다 안녕, 구럼비 달력

1383932706144

슬로워크가 준비한 리워드
스티커와 인포그래픽 포스터

목표 금액 300만 원
모금액 614만 2690원, 목표 대비 204% 달성
후원자 196명
기간 2012년 10월 30일 ~ 11월 25일(27일 간)
목표 달성일 2012년 11월 5일

 

슬로워크는 평소 환경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디자인 회사다. 2012년의 이들의 눈에 띈 사회문제는 제주 강정마을. 슬로워크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서 서식하는 생물 12종을 그린 포스터를 만들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심각성과 그로 인해 사라질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것이 ‘안녕, 구럼비’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강정마을의 문제를 알릴 수 있을까?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연말이 다가올 때쯤 생각난 것이 달력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준비하는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고, 1년 내내 가까운 데 걸어 두고 매일 보는 달력만큼 강정마을 문제를 널리 퍼뜨리는 데 적합한 것은 없었다.

슬로워크는 ‘안녕, 구럼비’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강정마을에 기부하기로 했다. “달력은 1년에 딱 한번 구매 시기가 정해진 아이템이기에 제품이 나온 후 판매를 시작하면 경쟁력이 없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면 예약을 받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왜 달력을 만들게 됐는지 강정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녕, 구럼비 달력’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조성도 슬로워크 디렉터의 말이다. 홍보는 평소 운영하던 슬로워크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를 활용했다. 강정마을 문제에 관심이 있던 이들은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되어 프로젝트를 널리 퍼뜨렸다. SNS를 타고 퍼진 슬로워크의 프로젝트는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단지 강정마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어떤 분은 선뜻 99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작업 상황을 후원자들과 공유하면서 슬로워크는 하마터면 인쇄 사고로 이어질 뻔한 큰 실수를 하나 줄일 수 있었다. 후원자의 제보로 미리 공개한 포스터의 잘못된 정보를 수정할 수 있었기 때문. “‘안녕, 구럼비 달력’은 슬로워크 혼자 만든 게 아니라 후원자들과 함께 만든 겁니다. 달력에 후원자 모두의 이름을 넣었는데 그 페이지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어요. 달력을 받은 분들도 자기 이름이 적혀 있어 더욱 뿌듯하다고 하더라고요.” 슬로워크는 이후 멸종 위기의 동물을 소재로 만든 ‘점점 달력’ 프로젝트도 연이어 성공, 동물보호시민단체에 그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들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에게 사회문제를 알리고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다.

기자/에디터 : 김영우

 

* 위 내용은 월간디자인 2013년 10월호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기사에서 슬로워크 부분을 발췌한 것임을 밝힙니다.

[출처] 월간디자인 (2013년 10월호) ⓒ Design.co.k
[원문 보기] http://www.design.co.kr/section/news_detail.html?info_id=64275&category=000000060003